부산에서 다녀온 포항 내연산(內延山) 등산 후기

보경사에서 삼지봉을 거쳐 연산폭포까지 이어진 원점회귀 산행

부산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경주와 포항을 지나 내연산으로 향했습니다. 이번 산행의 출발점은 내연산 보경사였습니다. 보경사를 둘러본 뒤 문수암과 문수봉을 거쳐 내연산 삼지봉에 오른 다음, 시영골 계곡으로 하산해 연산폭포를 지나 보경사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혼자 떠난 산행이라 출발 전에는 코스를 꼼꼼히 확인했지만, 실제 산행 중에는 계획과 조금 달라지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트랭글의 이동 경로와 거리 기록을 확인해 보니 대체로 계획했던 코스 그대로 걸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내연산등산
부산에서 다녀온 포항 내연산(內延山) 등산 후기

보경사에서 산행을 시작하다

보경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쯤이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보경사를 한 바퀴 둘러보았습니다. 이후 입구 안내인에게 산행 코스와 방향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사진의 EXIF 정보를 기준으로 보면 실제 출발 시각은 오전 9시 20분 무렵으로 추정됩니다.

산행 내내 정확한 시간을 수시로 확인한 것은 아니어서, 이번 산행의 시각은 사진 촬영 시간과 트랭글 기록을 바탕으로 가늠했습니다. 혼자 걷는 산행에서는 시간에 쫓기기보다 주변 풍경을 즐기며 걷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곤 합니다.

보경사를 지나 한동안 길을 따라가다 보면 문수암으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이 지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수암 방향으로 오르지 않고 계속 폭포 쪽으로 진행하면, 이후 삼지봉을 오르기 위해 다시 힘든 길을 올라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수암
부산에서 다녀온 포항 내연산(內延山) 등산 후기

문수암과 문수봉을 지나 삼지봉으로

이번 산행은 보경사에서 문수암으로 올라 문수봉을 거친 뒤 내연산 삼지봉을 찍고 하산하는 코스였습니다. 등산로는 전반적으로 아주 험한 편은 아니었지만, 초반부터 고도를 꾸준히 올려야 하므로 오르막에서는 체력 안배가 필요했습니다.

내연산 삼지봉에 도착해 표지석을 확인했습니다. 표지석 기준 삼지봉의 해발고도는 711m입니다. 트랭글 기록에는 이번 산행에서 최고고도가 734m로 표시되었습니다. 출발 지점의 최저고도가 109m였으니, 단순히 비교하면 약 600m가량 고도를 올렸다가 다시 내려온 셈입니다.

내연산이라는 이름과 삼지봉의 관계는 조금 헷갈릴 수 있습니다. 삼지봉은 내연산의 여러 봉우리 가운데 하나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네이버지도에는 삼지봉 일대가 내연산으로 표시되어 있기도 합니다. 내연산 산줄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해발 930m의 향로봉이며, 주변에는 문수산 또는 문수봉, 삿갓봉, 천령산 등이 이어져 있습니다.

시영골 계곡으로 하산하다

삼지봉을 확인한 뒤에는 시영골 계곡 방향으로 하산했습니다. 원래는 연산폭포로 곧바로 내려오는 길을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상부에서 하산하게 되었습니다.

하산길은 예상보다 길었습니다. 산허리를 따라 빙빙 도는 듯한 구간이 이어져 방향과 거리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았고, 내려가는 길인데도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아 상당히 곤혹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이 길을 상행 코스로 잡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약 이 길을 거꾸로 올라왔다면 오르막이 길게 이어져 체력적으로 더욱 부담스러웠을 것 같습니다. 산행을 계획할 때는 단순히 거리와 고도만 확인하기보다, 어느 방향으로 오르고 어느 방향으로 내려올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느꼈습니다.

계곡에 내려선 뒤에는 물을 건너 연산폭포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산행 후반부에 만나는 계곡과 폭포의 풍경은 긴 산길에서 쌓인 피로를 잠시 잊게 해주었습니다.

내연산의 명소, 청하골 12폭포

내연산은 경상북도 포항시와 영덕군에 걸쳐 있는 산입니다. 포항의 보경사를 품고 있는 산이자 100대 명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무엇보다 청하골을 따라 이어지는 12개의 폭포가 유명합니다.

내연산 산행의 출발점으로 보경사가 많이 선택되는 이유도 이 폭포들 때문일 것입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장거리 산행이 아니더라도 보경사에서 연산폭포까지 계곡을 따라 걷는 가벼운 탐방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이날도 보경사와 폭포 구간을 찾은 탐방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보경사에서 연산폭포까지 이어지는 길은 비교적 부담이 적어 가족 단위 탐방객이나 가벼운 계곡 산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잘 맞는 코스입니다. 반면 문수암과 문수봉, 삼지봉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본격적인 등산을 준비하고 출발하는 편이 좋습니다.

내연산 삼지봉 산행 기록

이번 산행의 트랭글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기록
총 이동거리 12.10km
주차장 이동 및 보경사 탐방 포함 예상 거리 약 13km
총 소요 시간 5시간 04분 02초
평균 속도 2.30km/h
최고 속도 13.90km/h
최저 고도 109m
최고 고도 734m
삼지봉 표지석 해발고도 711m

트랭글 기준 총 이동거리는 12.10km였습니다. 주차장에서 보경사까지 이동한 거리와 보경사 경내를 둘러본 거리까지 더하면 실제로 걸은 거리는 약 13km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총 소요 시간은 5시간 4분 정도였고, 평균 속도는 시속 2.30km로 기록되었습니다. 사진을 찍고 경치를 살피며 혼자 천천히 걸은 시간을 포함한 기록입니다. 최고 속도 13.90km/h는 계곡길이나 내리막에서 순간적으로 기록된 값으로 보입니다.

산행을 마치며

이번 내연산 산행은 보경사에서 출발해 문수암, 문수봉, 삼지봉을 거쳐 시영골 계곡과 연산폭포를 지나 다시 보경사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였습니다. 산행 시간과 거리가 만만한 편은 아니었지만, 정상과 계곡, 폭포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코스였습니다.

특히 내연산은 정상에 오르는 등산뿐 아니라 보경사와 청하골 12폭포를 중심으로 한 계곡 탐방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체력과 시간에 따라 연산폭포까지 가볍게 다녀올 수도 있고, 문수암과 삼지봉을 연결해 본격적인 산행으로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삼지봉을 목표로 한다면 보경사를 지난 뒤 문수암 방향 이정표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하산길은 지도에서 보이는 것보다 길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식수와 간식을 준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산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 경주와 포항을 지나 찾아간 내연산. 혼자 떠난 산행이었지만, 보경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문수봉 능선, 삼지봉 정상, 시영골 계곡과 연산폭포까지 차례로 만날 수 있어 오래 기억에 남을 하루가 되었습니다.

산행 코스 한눈에 보기

보경사 공영주차장 → 보경사 → 문수암 → 문수봉 → 내연산 삼지봉 → 시영골 계곡 → 연산폭포 → 보경사 → 보경사 공영주차장

총거리: 약 12.10km, 주차장 및 보경사 이동 포함 약 13km

총소요시간: 약 5시간 4분

산행 형태: 원점회귀

산행 특징: 문수암·문수봉·삼지봉 등산과 청하골 계곡·연산폭포 탐방을 함께 즐기는 코스

※ 산행 시간과 고도·거리 정보는 트랭글 기록과 사진 EXIF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한 개인 산행 기록입니다. 실제 소요 시간은 탐방 속도와 휴식, 당일 탐방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연산등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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